첫 글을 어떤 걸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.
최근에 경주가서 이틀 푹 쉬다 온 후기를 쓰기로 했다.
올해 여름은 긴 ~ 장마기간이라는 얘기가 많아, 6월 말에 후딱 다녀왔다.
비용 : 1박 평일기준 289,000 원
평일로 잡은 이유는 ONLY "가격" 때문이다.
이곳저곳 경주를 알아보는데 너무 비싼 가격에 더 좋은 숙소들도 많았지만 ,
난 절대 숙소에 하루에 30만 원 이상으로 쓰고 싶지 않았다.
유온으로 숙소를 잡은 이유는
조식, 석식, 카페음료, 스파 포함이라는 마음에 드는 가격이 한몫했다.
<금, 토는 가격 다릅니다.>
예약링크 : 네이버 예약 - 유온 (naver.com)
숙소위치는 경주 천북면에 성지 저수지 앞에 있다. 시골이라 매우 조용하다.
숙소 가면서 느낀 점은 차가 무조건 있어야 할 것 같다.
서경주역에서 숙소까지 택시 타고 약 15분
경주터미널에서 택시타고 약 14분
.. << 숙소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.. 편의점 갈 거면 차 타고 오분이면 되지만.. 걸어가기에는 많이 버겁다..
차 없으신 분들은 숙소 들어가기 전에 과자나 안주 술 사서 들고 가는 걸 추천.
{ 참고로 1층카페에 주류(잔술이나 와인&프리미엄소주만 판매.. 진로 x 참이슬 x ) 및 간단한 안주도 판매한다.}
12시쯤 도착해서 가보려 했던 경주에 티라미수 맛집 들려서 좀 쉬다가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기분이 다운됐다.
다음여행 계획 세울 때, 날씨 잘 알아보기로 약속,, 하지만 카페 티라미수는 너무 맛있었다.
2시 반쯤 넘어와 1층 카페에서 웰컴드링크 먹으면서 체크인 차례를 기다렸다.
3시부터 번호표 뽑은 순서대로 체크인 시작.
예약할 당시 남자친구가 조용한 걸 좋아하기도 하고,
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이기에 사람이나 차 소리 안나는 조용한 숲 뷰를 예약했다.
Check In : 오후 3시
체크인 // 석식 및 스파 시간을 정한다. 그 후 음료 6잔 마실 수 있는 쿠폰과 , 블루투스 스피커, 폴라로이드 10장 을 준다.
방에 냉장고가 없어서 카페에서 음식물을 보관해 준다. 물은 1층카페에서 언제든지 갖고 방으로 가면 된다.
단점
방은 깨끗하고 좋았지만, 정말 잠만 잘 수 있을 만큼 작았다. (딱 모텔방 만함)
캐리어를 가져왔는데, 짐을 마땅히 둘 곳이 없어 침대옆 바닥에 펼쳐놨더니 정말 더 좁았다.
장점
에어컨 빵빵 > 들어오면서 너무 시원했다.
큰 창문이 있어 탁 트인 느낌과 뷰가 너무 좋았다.
빔이랑 연결해서 티브이도 보고 블루투스로 노래도 틀고 있을 건 다 있다.
욕실에 샤워제품들이 모두 이솝꺼다..
침구류 관리를 잘해 매우 부드럽다.
드라이기가 다이슨이다.
테이블은 없지만 큰 창가를 테이블처럼 사용 할 수 있게 높은 의자 2개가 있다.
>> 아침에 조식 먹을 때, 사진이 잘 나온다.
아직 비수기라 그런지 평일방문 인원이 많지 않아, 6시만 예약이 가능했다.
석식
숙소 바로 옆 1층 작은 건물로 들어갔다.
건물의 앞 라인은 식당이고 , 식당 옆으로 벽이 세워져 있는데 , 식당 건물의 뒷문으로 들어가면 4개의 스파실 이 있는 신기한 구조였다. 어딜 가도 공간활용도가 높다. 식당이 너무 고급지고 마음에 쏙 들었다.
석식은 정말 남자친구랑 감탄하며 먹었다.
후기는 호불호가 있었지만 , 이렇게 부드러운 문어숙회는 처음 먹어봤다. 심지어 먹느라 사진 찍는 것도 잊었다;;
순서는 애피타이저, 샐러드, 메인디쉬, 후식 순으로 나오고 , 음료 쿠폰을 가지고 오면, 음료 및 잔술을 가져다준다.
남자친구는 애피타이저 해초며, 샐러드의 꽃까지 다 먹었다..
스파
우리 커플은 좀 빨리 자는 타입이라 , 7시 30분으로 예약. 식사 후, 바로 스파를 하러 갔다.
일층 카페에 들러 , 쿠폰으로 와인이랑 맥주를 받고 , 식당 뒤편 문으로 들어가니
아까 식당이랑은 전혀 다른 공간처럼 보였다.
지정된 스파실에서 1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, 맥주나 개인적인 간단한 음식은 취식이 가능하다.
창문 옆 항아리에 입욕제가 비치되어 있고 , 물에 풀어 사용하면 피부가 매끈매끈해진다.
주의할 점은 : 문에 잠금장치가 없어 , 수영복이나 물속에 입고 들어갈 , 얇은 옷을 챙겨가야 한다.
( 햇살이는 수영복을 깜빡해서 ,, 다이소에서 그냥 나시에 속바지 사서 입었다. )
밥 먹은 게 소화되면서 스파까지 하니 너무 졸렸다..
내일은 9시에 조식 먹고, 12시에 경주 월드 가서 놀이기구 타기로 계획을 짜놨기 때문에
머리 말리고 바로 잠들었다.
조식
조식은 9시에 문 앞에 나무로 된 큰 상자를 두고 가신다.
메뉴는 요플레, 구운 빵이 나오는데 음료는 주스랑 커피 중에 고를 수 있다.
다 먹고 문 앞에 두면 알아서 가져가신다.
Check Out : 오전 11시
우리는 연박이라 씻고 방 청소해 달라 문고리에 걸어두고 체크아웃하면서 다시 체크인했다.
석식은 또 시간 고정이지만 , 연박이라 메뉴를 조금 바꿔주신다는 셰프님의 섬세한 배려에 감동했다.
음료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. 첫째 날 마지막음료 챙기고 ,
음료쿠폰 다시 리셋, 폴라로이드 필름 10장 충전, 프런트에 셀카봉 빌려서 경주월드로 갔다.
날씨는 좋은데.. 별거 없었다.
첫날과 다른 메뉴로 셰프님이 요리해 주셨다.
이틀 날 석식 메뉴 : 문어숙회, 토마토카프레제 샐러드, 새우샐러드, 육회비빔밥, 바닐라 아이스크림
샤워 후, 시간 맞춰 석식 먹고 , 바로 스파하고 , 방 가서 잠들었다.
일어나 보니 1시길래 새벽에 야식 포장해 와서 먹고, 또 자고, 조식 먹고 11시 체크아웃.
여행 끝
숙소 알아보다 주변에서 태교여행으로 유온을 다녀왔단 얘길 듣고, 조용하겠구나 싶어 예약했는데,
숙소에서 한 번에 해결되어 편했고, 직원들도 너무 친절하여 지내는 동안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.
일상에 지쳐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이라면, 가성비나 , 감성 둘 다 만족할 여행이 될 것 같다.